▶ 산 부르노 동양계 남성 10일 전복따다 사망
▶ "60대가 그저 레저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해"
10일 오후 베이지역 아시아계 남성이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전복채취를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월넛 크릭 거주 한국인 “명 리”씨가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전복을 따다가 익사사고로 사망(본보 6월 18일 보도)한 데 이어 다시 전복을 채취하다 발생한 것으로 전복채취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1일 유카이야 데일리 저널에 따르면 산부르노 거주 57세 남성이 일행과 함께 리틀리버 마을 스프링코브해수욕장에서 전복을 따려다 거센 파도에 휩싸여 익사했다. 본보 확인 결과 사망자는 중국계로 보이는 멜빈 이(Melvin Yee)씨로 약 3년전부터 이 지역에서 전복채취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4월 1일로 개시된 법정 전복채취 시즌이 시작된 이후 멘도시노 해변에서 전복을 따려다 사망한 아시아계 남성은 4명으로 늘어났다. 또, 멘도시노 카운티 소방청 관계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복을 찾다 실종됐다 채취자도 수십명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04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전복채취 퍼밋을 받은 가주주민 4만명 중 23명이 사망했으며 통계적으로 보면 전복채취가 “가주에서 행해지는 레저 중 가중 위험한 활동의 하나”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달리 말해서 퍼밋을 받은 주민 4만명 모두가 다섯 번씩 전복을 따러 다녔다고 가정하면 9,000번 잠수하면 1번 죽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낙하산을 타는 것보다 더 위험한 놀이인 것이다. 스카이다이빙(낙하산타기) 전문 웹사이트 dropzone.com은 같은 기간에 낙하산을 타다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12명이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카이야 데일리 저널은 체력이 좋고 훈련을 받은 해안경비대원과 고속도로순찰대 경관도 전복을 따기 위해 잠수했다 사망한 적이 있다며 60대 남성이 단순히 레저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서반석 기자>
맨도시노 카운티 해변에서 한 남성이 전복을 따기 위해 잠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잉그릿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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