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언츠 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브레이브스 팀 헛슨(15번)이 허탈한 모습으로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브레이브스에 3-2 역전승
시리즈 3승1패로 NLCS 진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으로 적지에서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8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11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자이언츠는 1-2로 뒤지던 7회초 코디 로스의 역전타 등 2안타와 포볼 2개, 그리고 브레이브스의 실책성 플레이를 묶어 2점을 뽑아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5전3선승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지었고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브레이브스의 명장 감독 바비 칵스는 전설적인 커리어를 씁쓸하게 마감하게 됐다.
전날 뼈아픈 재역전패로 벼랑 끝에 몰린 브레이브스는 3일을 쉬고 등판한 선발 데릭 로우의 눈부신 역투가 돋보였다. 로우는 6회 1사까지 에러로 1명을 출루시켰을 뿐 안타는 물론 사사구도 하나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자이언츠의 선발 매디슨 범가너 역시 만만치 않았다. 3회 2안타와 외야플라이 2개로 1점을 내줬으나 5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브레이브스 타선을 틀어막아 역전의 발판을 제공했다.
그리고 자이언츠는 6회초 마침내 개스탱크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로우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사후 코디 로스가 로우의 초구를 통타, 레프트펜스를 살짝 넘는 솔로홈런을 뽑아 동점을 만든 것. 브레이브스는 곧바로 6회말 브라이언 맥캔이 범가너의 초구를 끌어당겨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시 2-1 리드를 잡았으나 이미 개스가 바닥난 로우는 그 리드를 지킬 수 없었다. 7회초 1사후 로우가 포볼과 내야안타로 1, 2루의 위기를 맞자 칵스 감독이 그를 교체하려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로우는 이미 기운이 다했음에도 불구, 더 던지겠다고 강력하게 어필했고 칵스 감독이 그 요구를 수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화가 됐다. 로우는 다음타자 팻 버렐을 포볼로 내보내 주자 만루를 만든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후안 유리베의 내야땅볼이 야수선택으로 처리되며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로스가 결승적시타를 뽑아내 자이언츠에 시리즈 승부를 결정한 결승점은 안겨줬다. 브레이브스는 남은 3이닝동안 끝내 1점차 열세를 넘지 못했고 시리즈 3패를 모두 1점차로 내준 채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