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블랜드 인디언스 중심타자 추신수 선수
▶ "한국야구 알리기위해 아시안 게임서도 최선 다할 것"
“한인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한인들 많은 지역에서 뛰고 싶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미주 한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신수는 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부 지역에서 뛰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시즌 타율 3할에 22홈런-22도루-90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9일 아시아나 OZ201편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기 전 LA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인들이 많은 사는 곳을 갈 때마다 한인들이 얼마나 오실지 기대를 갖게 된다”며 “한인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도 보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휴식에만 집중해 왔다는 추신수는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 것인지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부 지역 팀에서 뛰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한인들의 열렬한 응원은 팀 동료들도 부러워할 정도”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그러나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 이기는 팀으로 가야 성적도 날
것이고 기량도 훨씬 멋지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클리블랜드도 올해 젊은 선수들이 많이 경험을 쌓고 성장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나올 것”이라며 팀에 잔류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나라에서 불러줘서 고맙다.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는 것은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것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추신수는 “물론 금메달을 따게 돼서 병역을 면제받으면 좋겠지만 병역 때문에 대표팀에서 뛰는 게 아니다”며 “나라를 위해서 뛰는 거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한국 야구를 알리는 게 첫번째 목표다.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에 대해서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며 병역 면제와 아시안 게임과는 일정한 거리를 뒀다.
아내 하원미씨와 아들 둘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추신수는 10일 한국에 도착해 일주일 정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소집일인 25일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왕휘진 기자>
사진설명: 9일 귀국길에 오른 추신수 선수가 LA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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