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강씨 항소심
다음달 3일로 연기
수백만달러 상당의 사채 및 낙찰계 파동을 일으키고 한국으로 도주했던 전 SF재팬타운 88비디오 여주인 소피아 강(한국이름 김보건)씨에 대한 항소심이 11월3일로 연기됐다.
9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강형주)는 강씨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10월1일로 예정됐던 항소심 공판을 또다시 연기했다. 강씨에 대한 항소심은 당초 6월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피해자들과의 합의노력등을 이유로 강씨측이 거듭 연기를 요청해 4차례나 지정기일 재판이 무산됐다.
지난해 9월말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도주했다 올해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으로 구속기소된 강씨는 지난 5월1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교민사회는 물론 다른 민족에게도 나쁜 방향의 물의를 일으켰다”는 등 이유로 초범으로는 중형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강씨가 한국에서 사법처리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경찰국에 계류중이던 강씨 사건은 미연방수사국(FBI)에 이첩돼 내사중이라고 피해자들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강씨의 한국도주 직후 서울송파경찰서와 샌프란시스코경찰국에 차례로 강씨를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피해자들은 최근 강씨의 손윗동서 Y씨가 5만불계(계주 강씨) 4개와 8만불계(계주 김모씨) 2개를 낙찰받고도 불입금을 내놓지 않아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한 데 이어 12일 오후 Y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K내과의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해 새로운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호소문에서 “그 정도(인지상정상 가족이 져야 할 책임)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에서 최소한의 협조만을 부탁하였음에도 거절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대표 W씨는 의원앞 시위에서 Y씨 부부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출입자들에게 피해자들 입장이 담긴 호소문을 나눠줄 것이라며 만일의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해 산호세 경찰국을 방문, 자문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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