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레즈·트윈스에 3연승 LCS 진출
레이스-레인저스는 내일 최종 5차전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나란히 3연승으로 디비전 시리즈를 끝냈다. 디펜딩 챔피언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연패사슬을 ‘12’까지 늘려줬고, 준우승 팀이었던 필리스는 1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신시내티 레즈의 포스트시즌 나들이를 3경기 만에 끝내버리며 ‘리턴매치’ 가능성을 높였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 선착, 최종 5차전까지 간 탬파베이 레이스 대 텍사스 레인저스 시리즈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통산 28번째 우승이 목표인 ‘전통의 명문’ 양키스는 9일 뉴욕의 뉴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3차전에서 AL 중부지구 챔피언 미네소타 트윈스를 6-1로 완파, 타이틀 방어의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26경기에서 9승17패로 부진,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상대가 워낙 약한 덕분에 가장 먼저 1회전 시리즈를 마쳤다. 트윈스는 기껏 플레이오프에 올라 지난 2004년부터 포스트시즌 경기 12연패란 굴욕만 되풀이했다. 치욕의 메이저리그 기록에 단 1패 앞으로 다가선 것.
정규시즌 18승으로 AL 다승 4위에 올랐던 양키스 선발투수 필 휴즈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휴즈는 7이닝 동안 트윈스 타선에 안타 4개와 볼넷 1개 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 타선은 0-0으로 맞선 2회 말 호르헤 포사다가 적시타를 때려 선취 득점했고 3회에도 마크 테셰이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양키스는 지명타자 마커스 탬스가 4회에 투런홈런을 뿜은 데 이어 브렛 가드너가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불러들이며 5-0으로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7회에 닉 스위셔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트윈스는 8회 초 공격에서 올랜도 허드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그쳤다.
필리스는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피칭이 ‘철벽’이었다. 1차전에서 로이 할러데이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포스트시즌 노히터의 기염을 토한데 이어 10일 3차전에서는 2년 전 월드시리즈의 MVP 콜 해멀스가 5안타 완봉승(볼넷없이 9삼진)으로 레즈에 싹쓸이 수모를 안겨줬다. 파이널 스코어는 2-0.
필리스는 첫 회 레즈 숏스탑 올랜도 카브레라의 송구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후 5회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안방 2연패로 패색이 짙었던 AL 동부지구 챔피언 레이스는 적지에서 2연승으로 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ALDS 3차전에서 카를로스 페냐의 잇따른 클러치 타점에 힘입어 6-3으로 이긴 후 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서부 챔프 레인저스를 5-2로 물리쳤다.
레이스는 시즌 내내 부진했던 페냐(정규시즌 타율 0.196)가 이날 또 2루타에 3루타를 때린 데다 간판타자 에븐 롱고리아도 마침내 홈런에 2루타 두 방으로 폭발하며 슬러프에서 탈출, 대 역전극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레이스가 2연패 뒤 3연승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최고 해결사로 떠오른 클리프 리를 꺾어야 한다. 이 시리즈의 최종 5차전은 12일 탬파베이에서 리 대 19승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리매치로 벌어진다.
레이스는 이번 정규시즌 리를 3차례나 꺾었지만 지난 6일 1차전에서는 삼진을 10번이나 당하면서 1-5로 무릎을 꿇었다.
NLDS 3차전 승리의 주역 콜 해멀스(오른쪽)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데릭 지터(앞에서부터), 로빈슨 카노,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테셰이라 등 양키스 내야수들이 줄줄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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