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위 구성, 전·현직 3~4명 물망
경영악화·제재상황 인선 쉽지않아
새한은행이 6일 사임을 발표한 육증훈 행장을 교체할 후임 행장 인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새한은행은 8일 이사회를 갖고 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행장 선임위원회를 구성, 차기 행장 후보와 인선 기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차기 새한은행장에 3~4명의 전·현직 한인 행장들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한은행은 지난 3월의 성공적인 6,060만달러 증자로 일단 회생에는 성공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869만달러에 달하는 손실 실적과 함께 앞으로 6,0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실대출을 정리해야 하고 자산규모에 비해 과도한 운영경비 규모를 줄여야 하는 등 여전히 심각한 비상 경영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올해와 내년에도 은행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어느 한인은행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행장이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새한은행 이사진이 행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한은행의 차기 행장은 ▲현재 감독국 제재상태에 있어 감독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감독국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인물이어야 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은행 경영권을 장악하고 소신껏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향후 추가 증자가 필요할 시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후보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새한은행이 앞으로 지속적인 부실정리 작업을 통한 자산건전성 개선작업이 필요한 만큼 최고대출책임자(CCO) 경험 등 대출 업무를 잘 아는 후보여야 한다.
통상 감독국이 제재상태에 있는 은행들의 행장 후보로 행장 경험이 있거나 기존 행장을 선호하는 대신 전무급 후보는 심사를 상당히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새한은행은 감독국의 신속한 승인 확보를 위해 가능한 행장 경험이 있는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새한은행 관계자는 “새 행장은 현 이사진과 지난 3월 증자에 참여한 대주주들의 강한 입김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갖고 꼿꼿하게 경영을 할 인물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육증훈 행장이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은행 회생에는 크게 기여했으나 이사진과 대주주들의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들기’에 고심하다가 결국 조기퇴진을 한 만큼 새 행장은 한인사회와 오랜 유대관계를 갖고 강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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