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이천쌀 들어온다
▶ 이천쌀운영본부 단체표장 출원 심사 과정에서
무늬만 이천쌀이었던 미국산 ‘가짜 이천쌀’이 더이상 이천쌀 행세를 하지 못하게 됐다.
6일 미 특허청에 따르면 본국의 이천시와 이천농혐 등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이천쌀운영본부(법인)가 제기한 이천쌀 단체표장(명칭사용권) 출원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이천쌀로 표기하며 가짜 이천쌀을 유통시킨 리브라더스 사(Rhee Bros.INC)가 ‘이천쌀’ 명칭 표기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북가주지역 한인마켓은 물론 미주지역에서 판매되던 가짜 이천쌀이 더 이상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약 30년 역사를 가진 ‘가짜 이천쌀’은 미주지역 한인동포사회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물론 유럽까지 수출되는 제품으로 연간 유통액이 2천만 달러(한화 240억 원 규모)어치를 유통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본국에서 최초로 지리적표시(KPGI)로 등록되어 배타적인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아왔던 이천쌀(Icheon Rice)은 해외에서 ‘가짜 이천쌀’의 유통을 막고 향후 수출에 대비해 지난해 3월 미 특허청에 ‘임금님표 이천쌀’ 상표 및 단체표장 출원을 신청,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진짜 이천쌀(대한민국 이천시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주지역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게 됨은 역사상 우리나라 농축특산물 중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과거 대상그룹에서 순창고추장이 미국 특허법원에서 승소한 사례가 있었으나 1차 농산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10월 사이에 70톤의 진짜 이천쌀을 미국으로 들여왔던 이천시와 이천쌀운영본부는 판매의 걸림돌이었던 가짜 이천쌀이 이번 지적재산권 보호로 미국 내에서 유통되지 못함에 따라 더 많은 진짜 이천쌀 유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광희 기자>
가짜 이천쌀을 유통시켰던 리브라더스 사가 ‘이천쌀 명칭 표기를 포기함에 따라 본국의 진짜 이천쌀의 미주지역 유통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북가주지역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이천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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