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1차전
레이스에 5-1
텍사스 레인저스도 에이스의 화끈한 피칭에 힘입어 기선제압 첫 승을 올렸다.
11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레인저스는 6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클리프 리의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AL 탑시드 탬파베이 레이스를 5-1로 눌렀다.
리는 작년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삼진 10개를 쏟아냈고 2회 후로는 1안타만 허용했다.
커리어 6번째 포스트시즌 등판 만에 5번째로 승리투수가 된 리는 작년 필리스에서도 4승에 방어율 1.56이란 신들린 포스트시즌 성적을 올렸다. 월드시리즈에서도 2.81 방어율로 두 번 다 뉴욕 양키스를 꺾었지만 필리스가 다른 선발투수를 내보낸 경기에서는 1승도 챙기지 못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AL 서부지구 챔피언 레인저스는 리의 활약 덕분에 1996년에 시작된 포스트시즌 9연패 사슬도 끊었다. 타석에서는 넬슨 크루스와 캐처 벤지 몰리나가 각각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3년 만에 두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동부 1위 레이스는 7회 벤 조브리스트가 솔로홈런을 날려 셧아웃 수모만 간신히 모면했다. 정규시즌에는 리를 3차례나 꺾었지만 초반 기회를 놓친 후로는 2008년 AL 사이 영 상 수상자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잘 맞은 공은 계속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도 없었다.
레이스의 19승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는 6⅔이닝 동안 9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규태 기자>
레인저스 에이스 클리프 리는 레이스 타선을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압도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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