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지속하던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임대료 하락세가 급감하는 등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향배는 경기회복에서 매우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월스트릿 저널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일부 대형 상업용 건물이 거래되는가 하면 임대료나 공실률 상황이 개선되는 등 약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조짐은 전국 임대료 하락세 급감에서 우선 감지된다.
부동산 시장 조사기업인 ‘라이스’가 미국 내 40억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오피스 시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스퀘어피트 당 평균 임대료는 22.05달러(연 환산금액)로 전 분기 대비 1센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 2008년 평균 임대료가 25.07달러로 이후 2년간 12%나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현 임대료 수준은 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주의 경우 지난해 임대료가 19%나 급락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0.2%가 올라 스퀘어피트 당 43.75달러를 기록했다.
워싱턴 DC 역시 공실률이 9.8%에 그치면서 미국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역으로 남아 있다.
반면 피닉스나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등 미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미국 내 사무실 공실률도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2년의 18.7% 기록을 깨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사의 라이언 세베리노 경제학자는 “미국 오피스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거나 아니면 바닥에 매우 근접한 상태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