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객으로부터 1,250만 달러 복권당첨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가족(5일자 A4)에 대해 주요 언론들이 총출동해 보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온타리오 도박·복권공사(OLG)는 당첨복권의 진짜 주인을 찾겠다고 나섰다.
폴 갓프리 OLG 이사장은 “당초 ‘수퍼7’ 우승티켓을 누가 구입했는지 알 수 없으나 누군가가 나타나 티켓에 대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확인해줄 수 있다면 그가 진정한 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29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OLG에 따르면 우승티켓 주인은 2003년 12월 온주 세인트캐서린스 소재 비디오대여점 ‘댓스엔터테인먼트(That’s Entertainment)’에서 구입해 벌링턴에 있는 ‘버라이티플러스(Variety Plus)’ 편의점에서 번호를 확인했다. 이 티켓은 ‘무료티켓’에 당첨됐으나, 편의점 업주는 이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후 이 무료티켓이 거액의 당첨금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토론토스타, 토론토선, 글로브앤드메일, 내셔널포스트 등을 포함한 주요언론들이 대서특필했다. 온타리오주경찰(OPP)은 2007년부터 착수한 약 3년 간의 수사 끝에 쏜힐 거주 정준철(60)씨와 아들 케네스(28)씨, 오크빌 거주 딸 캐슬린(29)씨 등을 사기, 절도,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경찰은 쏜힐과 오크빌에 있는 고급주택 2채, 고급자동차 5대, 사업체 3곳, 각종 은행구좌, 보석과 전자제품 등을 압수했다.
지난 28일 전격 체포된 정씨 가족은 29일 밀튼 소재 온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보석심리에서 70만 달러 보석금(캐슬린씨 50만 달러, 정준철씨와 아들 케네스씨 각각 10만 달러)으로 일단 풀려났다. 법원은 이들의 여권을 압수했고, 서로 연락을 취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한편, OLG는 30일 오전 현재 자신이 진정한 우승티켓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20명 이상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토론토 지사-박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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