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락스턴·켐프·이티어 부진에 실망
LA 다저스(80승82패)는 올해 ‘잘 될 집안’이 아니었다. 구단주 부부의 이혼소송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국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연패에 실패하는 실망만 안겨줬다.
내년에는 감독도 바뀐다. 시즌도 끝나기 전에 조 토리 감독이 이미 지휘봉을 벤치코치 단 매팅리에 넘긴다고 밝힌 점도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그래도 네드 콜레티 다저스 제너럴 매니저(GM)는 “고칠 데가 몇 곳 있지만 ‘대 공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08, 2009년 연속 NL 결승까지 올랐던 팀의 핵심멤버들은 건드릴 필요가 없다”며 “이번과 같은 시즌을 치르고 나면 팀을 좀 더 자세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다른 팀들의 트레이드 오퍼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귀만 열어놓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콜레티 GM은 또 외야수 맷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 1루수 제임스 로니의 후반기 부진으로 인해 다저스 타선이 힘을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 대한 기대를 접을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들이 이번 시즌 후반기에 시든 모습을 보여준 것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올해 처음 본 선수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팀의 중심타선을 맡아주길 바라고 키운 재목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더 좋은 성적을 내야 다저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레티 GM은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도 불만인 점을 숨기지 않았다.
콜레티 GM에 따르면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의 공백을 메울 레프트필더가 필요하고, 선발투수도 1~2명 더 있으면 좋다. 그리고 조나단 브락스턴이 망가진 불펜도 고쳐야 하며, 러셀 마틴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이상 캐처 포지션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37세 노장 케이시 블레이크를 주전으로 쓰고 있는 3루수 포지션도 업그레이드 대상이다.
다저스는 올해 브락스턴이 가장 큰 실망 덩어리였다. 지난 오프시즌 켐프, 이티어와 함께 계약연장을 받아 내년 연봉이 700만달러나 되지만 클로저의 자리를 쿠오홍치에게 빼앗겼다.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 등 계약이 만기되는 선수들로 인해 페이롤이 3,800만달러나 줄어들지만 구단주 부부의 이혼으로 내년 예산 또한 얼마나 줄어들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테드 릴리, 로드 바라하스, 제이 기본스, 히로키 구로다, 빈센테 파디야 중 몇 명이나 붙잡아 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다저스는 올해 구원투수 조나단 브락스턴 때문에 골치 아플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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