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인수완료 후 구성될 인선 촉각… 현 이사진 책임론 뒤따를듯
한국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가 한국과 미국 감독 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 완료 후 구성될 한미은행의 새 이사진과 행장 인선에 한인 은행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일 인수계약을 일부 수정<본보 2일 A12면 보도>, 우리금융지주가 행장을 포함 이사 5명을 지명하고 한미 파이낸셜이 기존 이사 중 2명을 지명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
현재 한미파이낸셜의 이사진은 노광길 이사장, 이준형, 안이준, 김선홍, 윌리엄 스톨트, 존 홀 이사와 당연직 이사 유재승 행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행장을 제외하고 현 이사 6명 중 2명만이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 후 이사로 재 등재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재임명될 2명 이사가 한인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감독국의 요구에 따른 이사진의 전문화 보강 차원에서 영입했던 윌리엄 스톨트, 존 홀 이사 중 한 명이 계속 이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이럴 경우 한인 이사 ‘몫’은 한 명으로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 일부 주주들은 한미은행의 경영난과 부실화로 교포은행이 외국 자본에 헐값에 팔리게 된 것에 대해 어떤 방식이든 현 이사진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현 이사진의 암투전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주주는 “30년 역사를 갖고 있고 미주한인들의 피와 땀이 베인 한미은행은 먼저 미주한인사회에서 회생노력을 전개했어야 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이사진의 책임론이 대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주들은 또 “특히 이사장 자격으로 우리금융지주와의 인수협상과 계약을 주도했던 노광길 이사장이 한미은행 매각을 통해 일단 한미은행을 회생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미은행을 부실경영과 은행을 헐값에 넘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차기 한미은행장의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행장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수 완료까지 행장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유재승 행장 일단 연임, 추후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지주는 또 인수가 마무리되면 전무급으로 행장에 이은 2인자인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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