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매출 줄고 실업률·주택차압 전국 최고
도박산업의 중심지인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가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
다른 산업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소비도 점차 살아나면서 회생 조짐을 보이지만 도박에 쓰는 돈은 한 번 줄어 들면 경기가 회복돼도 좀처럼 늘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은 경기 침체가 끝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라스베가스는 지난 1940년대 사막 속의 도박 도시로 자리 잡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네바다주의 실업률은 현재 14.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10년 전 3.8%였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높은 수준이다. 또 네바다는 주택 압류 실적에서 지난 8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전국의 다른 도시들을 앞서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은 14.7%에 달하고 있다.
시내에 있는 플라자호텔 카지노는 최근 4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리노베이션을 위해 호텔과 카지노 일부의 문을 닫기로 했다.
도박 관련 매출은 지난 2004년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올 1분기엔 3%가량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되찾는듯 했지만, 2분기에 다시 5% 떨어졌다. 라스베가스는 일단 경기가 되살아나면 도박산업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많은 미국인이 이번 경기침체로 인해 노후자금 중 상당 부분을 잃고 주택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에 경기가 되살아나도 예전처럼 자유롭게 도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몇 달 동안 라스베가스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세를 보였지만, 도박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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