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 간 워싱턴 일원의 약국 시장을 지배해 온 CVS가 도전을 받고 있다.
CVS는 1990년대 말 피플즈 드럭 스토어(People’s Drug Store)를 인수한 이래 워싱턴 일원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으나 최근 월그린스(Walgreens) 등 대형 약국들이 진출함에 따라 시장을 점차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월그린스는 워싱턴 지역에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대형 약국 체인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월그린스의 경우 지난해 워싱턴 일원에 12개의 체인점을 오픈했으며 향후 2년 내 12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일리노이즈의 디어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그린스는 2005년 처음으로 워싱턴 DC의 조지타운에 진출했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체인점이 30개로 증가했다.
월그린스는 워싱턴 일원에서 뿐만 아니라 올해 현재 전국적으로도 8,046개의 체인점을 둬 약 판매업체로서는 사실상 전국 최대 규모의 자리를 차지했다. 워싱턴 일원의 시장 확대도 전국 최대 규모의 약 판매업체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처럼 월그린스의 워싱턴 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되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월그린스가 영업 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라이트 에이드(Rite Aid)를 대신해 CVS와 경쟁할 수 있는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월그린스의 로버트 엘핑거 대변인은 체인점을 세울 대지를 찾기가 쉬운 것은 아니며 워싱턴 일원의 경우 전국에서도 가장 시장 진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곳 중의 하나이나 체인점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월그린스는 올해 8월 31일로 끝난 2010 회계연도 결산에서 한 해 동안 전국에 564개의 체인점을 열었다. 월그린스는 지난 4월 뉴욕 시티에서 가장 크며 258개의 약국 체인점을 갖고 있는 듀안 리드(Duane Reade)를 6억2,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는 이미 월그린스와 CVS의 시장 점유율이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대형 약국들의 도전이 거세지자 CVS도 올해 워싱턴 일원에 체인점을 3개 더 추가하고 6개는 상가 장소를 옮기는 등의 조정 작업을 벌이며 대응에 나섰다. CVS의 마이클 드엔젤리스 대변인은 내년 1분기에도 3개 체인점이 더 늘어나나 기본적으로 약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들도 판매할 수 있는 쪽으로 상가 특성을 변화시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VS는 전국적으로 7,109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43%가 식품점 판매도 겸하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서는 약 260개의 체인점 중 식품을 판매하는 곳은 7개이다.
월그린스도 최근 4,200개의 체인점을 약품과 함께 맥주나 와인 등 주류도 판매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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