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K ‘폭풍투’로 노모 추월
과연 ‘코리안 특급’이었다. 박찬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이닝동안 타자 9명을 상대로 삼진을 6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퍼펙트 피칭’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박찬호는 시즌 4승째이자 커리어 빅리그 통산 124승째를 따내 일본의 히데오 노모(123승)를 제치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승을 올린 아시안 투수로 우뚝 섰다.
1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선라이프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찬호는 소속팀 파이어리츠가 3-1로 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라 다음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파이어리츠가 5-1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비록 팀이 앞서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발투수 대니얼 맥커천이 4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선발로 승리를 얻는데 5이닝에 못 미치는 바람에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부상당한 폴 마홈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선 맥커천은 4이닝동안 5안타로 1점만을 내주고 3-1 리드를 잡아 한 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 자격이 있었으나 5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되면서 박찬호에게 찬스가 왔다.
그리고 박찬호는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행운이었으나 승리를 따낸 것은 100% 실력이었다. 5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아지 마르티네스, 모건 모리슨, 댄 어글라 3명을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날려버린 박찬호는 6회 개비 산체스와 채드 트레이시를 내야땅볼과 외야플라이로 잡은 뒤 마이클 스탠턴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에는 브래드 데이비스와 스칸 커즌스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한 뒤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숏플라이로 처리하고 등판을 끝냈다. 역사적인 승리를 따내는데 걸 맞는 환상적인 피칭이었다.
<김동우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3이닝 6삼진 퍼펙트 역투로 구원승을 따내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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