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치러질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전, 현직 주지사가 리턴 매치로 맞불을 예정인 가운데, 마틴 오말리(민주) 주지사가 로버트 얼릭(공화) 전 주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29일 발표된 워싱턴 포스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말리 주지사는 응답자중 52%의 지지를 얻어, 41% 지지를 얻는데 그친 얼릭 후보와의 격차를 두자리 수로 확대했다.
선거가 불과 다섯 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지난 5월 조사 당시 양측 지지율이 거의 대등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얼릭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얼릭 후보는 메릴랜드내 공화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도 53%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메릴랜드가 공화당에 비해 약 2배 가량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점임을 감안할 경우 격차가 벌어진 지지율을 막판에 뒤집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메릴랜드의 11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부족 해결 방안과 관련해 얼릭 후보는 잠재적 유권자중 43%, 오말리 주지사는 40%의 지지를 각각 받아 얼릭 후보가 약간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얼릭 후보가 막대한 연방 자금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오말리 주지사로 크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얼릭 후보는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그 인근 지역엥서, 오말리 주지사는 유권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크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지역의 경우 잠재 유권자중 55%가 얼릭 후보를 지지한 반면, 오말리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몽고메리 및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경우 유권자중 64%가 오말리 주지사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얼릭 후보에 대해서는 53%만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오말리 주지사는 여성 유권자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 유권자중 56%가 오말리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얼릭 후보 지지를 밝힌 여성 유권자들은 38%에 불과했다.
4년전 치러진 선거에서 오말리 주지사는 얼릭 전 주지사를 6.5%포인트 차로 누른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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