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국민은 정부가 자신들이 낸 세금의 절반 이상을 잘못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영국 BBC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 등에 의뢰해 22개국 국민 2만2천78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낸 세금의 52%가 잘못 쓰이고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 응답자들이 세금의 74%가 잘못 쓰이고 있다고 답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파키스탄(69%)과 브라질(63%), 러시아(61%)가 그 뒤를 이었다.
스페인인들은 세금의 34%만 잘못 쓰이는 것 같다고 답해 ‘기분 좋은 꼴찌’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경제 부문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가격 보조 등을 이용한 각국 정부의 식량가 인하 정책의 경우 필리핀과 이집트 응답자들은 각각 95%가, 미국도 57%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감독에 대해서는 미국과 스페인, 터키, 호주 4개국의 경우 지지 의견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확장정책에 대해서도 이집트, 멕시코, 러시아 국민은 대부분 지지 의사를 나타냈지만, 독일과 프랑스, 미국 응답자들은 과반수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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