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부 밝히겠지만 초점은 논란 둘러싼 사회현상"
타블로의 학력 논란을 다룬 MBC 스페셜이 다음 달 1일 방송된다.
MBC는 28일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다음 달 1일 밤 10시55분 방송할 예정"이라며 "당사자들을 단순히 선악 구도로 나누지 않고 논란을 둘러싼 사회 현상 자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타블로의 학력 논란과 관련, 지난 6월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타블로를 설득해 인터뷰했고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멤버들의 입장을 들었다.
또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직접 방문해 대학 관계자를 만나 졸업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을 검증했다.
이 프로그램의 정성후 CP(책임 프로듀서)는 28일 "타블로가 스탠퍼드를 졸업했는지 여부는 기본적인 팩트다. 어느 쪽이 맞는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며 "어떤 주장이 사실인지 밝힐 계획이지만 이보다는 ‘왜 이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 CP는 "타블로나 타진요 중 어디가 옳다, 그르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왜 타진요의 멤버들이 그룹을 만들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타블로의 학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지 고찰해봤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올해 초 인터넷 카페 타진요의 회원들이 그의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여왔다. 양측 사이에는 다양한 증거가 오가며 진실 공방이 펼쳐졌으며 급기야 서로 고소, 고발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대돼 왔다.
한편, 방송 소식이 알려지자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온 또다른 인터넷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3명은 이날 서울 남부지법에 이 프로그램의 방송보류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도 나오기 전에 미리 방송사가 나서 학력진위 논란에 대해 방송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수사가 끝날 때까지 방송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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