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커·가전 등 타운업소 폭염특수
겨울용품 빼고 에어컨 등 냉방용품 내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음료수, 빙과류, 과일, 선풍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인운영 마켓·리커, 전자용품업소 등이 늦더위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컬버시티에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제프 김씨는 지난 주말 올여름 최고의 매상을 올렸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불경기와 함께 한여름에도 날씨가 덥지 않아 고전했는데 지난 주말 올들어 최고의 매상을 올렸다”며 “맥주나 음료수는 물론 얼음도 동이나 인근 대형 마켓에서 얼음을 구입해 필요한 양을 채웠다”고 말했다.
사우스 LA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제이슨 리씨도 “지난 주말 갑자기 물건이 많이 나가 아침부터 도매상을 오고가느라 매우 바빴다”며 “힘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매상이 늘어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고 전했다.
타운의 한인 마켓들도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식혀줄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화끈한 여름세일을 벌여나가고 있다. 빙과류 과일은 물론 냉면, 메밀국수 등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여름 상품들의 인기가 높다.
냉면 3팩 9.99달러 세일을 하고 있는 갤러리아 마켓의 잔 윤 매니저는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일 그리고 냉면의 매출이 특히 높아지고 있다”며 “빙과류 등 일부 상품은 지난 주말 매출이 갑자기 3배 이상 뛰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내내 타운 한식당에선 냉면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베이커리와 카페에선 빙과류와 빙수 판매도 급증했다. 또 생활용품 전문점들도 냉방용품을 찾는 고객들로 ‘늦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김스전기 서준형 매니저는 “전기장판·난로 등 가을·겨울 상품들을 앞으로 내놓고 진열했는데 지난 주말 늦더위가 몰려오면서 선풍기와 에어컨을 다시 꺼내 진열하느라고 매우 바빴다”며 “9월 초 거의 한 대도 안 나가던 선풍기가 주말 동안만 20여대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냉장고 및 에어컨 정비 업소들도 바쁜 주말을 보냈다. ‘에어 닥터 솔루션’의 스텐리 서 대표는 “수리 및 구입 요청이 평소에 비해 3배나 늘면서 24시간 비상 대기체제로 주말을 보냈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두현 기자>
갑자기 찾아온 늦더위로 여름상품의 판매가 늘어난 김스전기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에어컨의 성능을 알아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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