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처로 4연승·방어율 1.50
‘Pitcher’s Best Friend’
LA 에인절스가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을 스타팅 캐처로 내보낸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 두 번은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현이 공을 받을 때 팀 방어율이 1.50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행크는 질 줄을 모른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2일 이 같은 제목 아래 최현을 극찬했다. LA 타임스도 “에인절스가 최현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그의 ‘전승 기록’에 포커스를 맞췄다.
캐처 출신인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아직 샘플 사이즈가 작지만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기회를 줄 때마다 캐처의 임무는 완벽하게 해냈다”며 “이번에 분명히 메이저리그 캐처 실력은 보여줬다. 하지만 그 다음 도전은 시즌 내내 해내는 것과 매년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게 진짜 테스트”라고 말했다.
최현은 피칭스태프만 잘 다루고 있는 게 아니라 안방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빅리그 커리어 첫 3루타도 날렸다. 케빈 프랜즌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긴 최현은 나중에 쐐기 타점까지 올리며 에인절스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소샤 감독은 최현의 3루타에 대해 “재치가 있어 나온 3루타였다. 치자마자 빠르게 달려 나간 뒤 2루를 돌며 수비들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한 점을 칭찬할 만하다. 그 덕분에 귀중한 한 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현은 기복이 다소 심한 편인 어빈 산타나(17승9패)를 시즌 첫 완봉승으로 이끈 경기 운영이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산타나는 이날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산타나는 이에 대해 “행크와 경기 내내 호흡이 잘 맞았다. 빠른 페이스로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결과”라고 말했다.
최현은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도 완봉승을 이끈 뒤 첫 7이닝을 1안타로 막은 선발 제프 위버로부터 ‘게임볼’을 받기도 했다.
<이규태 기자>
최현(오른쪽)은 21일 홈경기에서 빅리그 커리어 첫 3루타를 때린 뒤 에인절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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