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가운데 4분의3은 전기차를 구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자동차에 지불하던 돈 이상으로는 쓰지 않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주 리서치 전문업체인 AC 닐슨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2%와 영국인 78%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환경 같은 이유보다는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보니 조사 대상자 가운데 미국인의 65%, 영국인의 76%가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AC 닐슨의 연구원 샐리 허시는 “일반적으로 아무도 전기자동차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가격이 관건임을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인 1,765명, 영국인 619명 등 2,384명 가운데 전기차 구입에 더 많은 돈을 내겠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반 자동차보다 1,000달러에서 5,000달러 선에서 돈을 더 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