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매거진 신진 디자이너상 받은 데이빗 유씨
“세계 패션 이끄는 디자이너 돼야죠.” 최근 엘르 매거진이 미국 유명 아트스쿨인 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와 공동으로 주최한 ‘신진 패션디자이너 어워드’에서 한인 대학생이 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RISD에 재학 중인 데이빗 유(22)씨로 이달 초 엘르 매거진 대상 수상이 확정되면서 상금으로 2만5,000달러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 이번 수상으로 유씨는 지난 9일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열린 신진 패션디자이너들을 위한 무대인 ‘패션 넥스트’ 무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작품을 올려 세계 패션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유명 아트스쿨 RISD 재학… LA 의류업종사 부친 조언 큰 힘
LA에서 태어나서 라캬나다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유씨는 LA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을 하는 유대흥씨의 2남 중 장남으로 유씨의 이번 대회 우승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바로 부친인 유대흥씨다.
패션업계 선배이다 보니 아버지에게 수시로 자문을 구했고 그때마다 아버지는 구원투수처럼 그에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실질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데이빗 유씨는 “늘 옷 의 생명은 패브릭이라고 강조한 아버지의 조언은 패션 디자인을 하는데 가장 큰 지원군이 됐다”며 “또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을 키워 준 어머니 역시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가장 큰 동력”이라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사실 이번 대회 우승 이전부터 그는 RISD의 유명 인사였다. 올 초 친구와 함께 그가 직접 디자인한 셔츠와 타이 등을 학교에서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그의 아이템들을 눈 여겨 본 핸드백 디자이너 안드레아 발렌타인이 그에게 패션 합작을 제안해 와 올 봄 발렌타인과 함께 패션쇼 무대에 서면서 학교 내에서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이미 이름을 날렸다.
이 앙팡 테리블에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안겨다 준 작품은 미니멀리즘과 건축학적 구조가 돋보이는 남녀 의상 각각 한 벌씩이다.
그는 “1890년 초상화를 보면 그 한 프레임 안에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며 “거기서 영감을 얻은 이번 작품은 바로 그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솜씨 좋은 디자이너가 아닌 패션 철학까지 확고한, 이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가 이끌어갈 세계 패션계의 ‘코리안 파워’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주현 기자>
지난 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패션 넥스트’ 행사에 참가한 데이빗 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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