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일부 지역의 미터기 주차 요금 시간을 확대해 왔으나 민주당 시장 후보 빈센트 그레이 당선자가 이를 예전대로 되돌릴 계획이라고 라디오 방송 WTOP가 19일 보도했다.
현재 애덤스 모르간, 조지타운, 내셔널 몰, 북서지구의 U 스트릿, 펜 쿼터, 내셔널 몰, 차이나 타운, 다운타운 상가 중심 지구, 남서 지구의 메인 & 워터 스트릿, 위스콘신 애브뉴 선상의 팬 네스 스트릿과 웨스턴 애브뉴 구간 등 DC의 주요 상가나 관광 지역의 경우 오후 10시 30분까지 미터기 주차 요금을 내야 한다. DC 정부는 미터기 시간 확대로 시 재정 수입이 6백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차 요금 시간대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저녁 시간을 이용해 레스토랑에 들러도 미터기 요금을 채우느라 왔다갔다 하다보면 신경이 쓰여 제대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주차 요금을 내가며 쇼핑 상가를 찾는 것도 고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상가 업주들로부터 미터기 시간 확대가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불평이 크다.
일부 지역의 경우 미터기 시간 확대는 특히 저소득층의 여가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이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커뮤니티 센터나 공원 등을 이용하고 싶어도 유료 주차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레이 당선자는 휀티 시 정부의 도로 주차 미터기 시간대 확대를 “지나친(offensive)” 것으로 표현했다. 그는 미터기 시간대에 맞춰 주차 요금을 내기 위해서는 주머니에 두 꾸러미 정도의 동전을 넣고 다녀야 할 것이라며 휀티 정부의 정책을 꼬집었다.
그레이 당선자는 고객들에게 주차 미터기 요금을 채우는데 신경을 쓰도록 만드는 바람에 상가 업주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 당선자는 DC를 고객 우호적이고 상업 지향적인 도시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 미터기 중 현재 시간대가 확대 적용되는 것은 약 1만7천개나 된다.
이들 미터기들 이외에는 대체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만 주차 요금을 내면 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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