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그랜드슬램 포함 3홈런 7타점 대폭발
시즌 19홈런-18도루…2연속 20-20클럽 눈앞
경이적인 ‘추추쇼’가 펼쳐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한 게임에 홈런 3방을 몰아치며 7타점을 쓸어 담는 신들린 활약으로 팀을 디비전 최하위에서 탈출시켰다.
17일 캔사스시티 코프만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추신수는 시즌 17호 선제 투런홈런, 18호 그랜드슬램, 19호 솔로홈런 등 홈런 3방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대폭발, 인디언스를 11-4 완승으로 이끌었다.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국선수로는 지난 2006년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최희섭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사상 2번째다. 인디언스 선수가 한 게임에 3홈런을 친 것은 6년전인 지난 2004년 트래비스 해프너 이후 처음이고 인디언스 역사상 31번째 기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12번째 한경기 3홈런. 추신수는 이날 신들린 몰아치기로 올 시즌 19홈런과 18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20-20 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고 7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타이기록도 세웠다.
추신수는 이날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숏 병살타를 쳐 아쉽게 출발했는데 그 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후 그의 방망이는 독립기념일 폭죽쇼만큼 화려하게 폭발했다. 0-0이던 4회 두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로열스 선발 카일 데이비스의 3구를 통타, 총알처럼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추쇼’의 막을 올렸다. 이어 5회 우전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간 추신수는 팀이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로열스 구원투수 브라이언 벌링턴의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409피트짜리 대형아치를 그려 시즌 2번째이자 자신의 커리어 3번째 그랜드슬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추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8회초 또 다른 투수 그렉 홀랜드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보태 ‘추추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 20홈런과 21도루로 아시아선수 최초의 20-20 클럽멤버가 됐던 추신수는 지난 2일 이후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다 이날 대활약으로 이제 홈런 1개와 도루 2개만 보태며 2년 연속 20-20 클럽 등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또 타율은 .291로 올라가 3할대를 향한 도약에 들어갔고 타점도 79개로 늘려 지난해 기록한 86타점의 생애 최고 기록 경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추신수가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3방으로 7타점을 올리며 대폭발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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