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성장세” 예상 많아
“경기 회복의 추진력이 갑자기 시들해지면서 전 세계가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막 빠져나온 듯 싶었던 세계 경제가 또다시 흔들리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미국 주도의 경기 회복이라는 희망은 사라져 버렸고 일본과 독일의 경제 성장도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성장세도 예전 같지 않다.
그동안 회복세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기업의 재고 확충과 경기부양책 등 2가지 요인의 효과는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고 정책 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쓸 실탄이 없으며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대부분 국가의 주가는 올봄에 기록했던 최고치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 세계 200개 블루칩 종목의 실적을 추적하는 글로벌 다우 인덱스는 지난 10일 1,871.81로 지난 4월에 기록했던 정점인 2,087.12보다 10.3%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전 세계 경제의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장기간에 걸쳐 지지부진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등의 국가에서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13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약한 성장’과 ‘더블딥’(이중침체), ‘깜짝 상승’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중 약한 성장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더블딥 우려도 남아 있지만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이 가장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V자형 회복을 기대했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를 조사했지만 과거의 금융위기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미국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 9% 수준에 머물다가 느린 속도로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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