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MLB 타이기록
14번째 시즌은 MLB 신기록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5)가 13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아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다.
로드리게스는 6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4로 패한 홈경기에서 4회 시즌 22호 솔로홈런과 6회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보태며 100타점을 채웠다. 1994년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1996년에 123타점을 터뜨린 데 이어 1998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세 자리 수 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3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찍은 선수는 루 게릭(1926〜1938년)과 지미 팍스(1929〜1941년) 뿐이었다.
이들은 연속 기록을 세우는 동안에만 세 자리 수 타점을 기록해 로드리게스는 총 14차례 100타점 이상을 때린 유일한 선수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전설의 타자’ 베이브 루스도 현역 시절을 통틀어 13차례 100타점을 넘었다.
지난달 21일 왼쪽 종아리를 접질러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로드리게스는 6일 토론토와 경기부터 돌아와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이것은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꾸준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라면서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선수 생활 내내 한결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올려 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로드리게스는 올해에도 30홈런을 채우면 팍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홈런 8개가 모자라 이 기록은 달성이 불투명하다.
이날 통산 60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6위인 새미 소사(609개)에도 4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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