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2007년 7월 이래 불법 체류 용의자 2,500여 명을 체포해 연방 정부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매나세스 지역 교도소의 이트 멜러티스 소장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2,586명의 불법 체류 용의자가 이민 세관 단속국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495명은 올해 2월 1일 이후 이민 세관 단속국으로 넘겨졌다.
멜러티스 소장은 불법 체류 용의자들의 체포와 이민 세관 단속국 이송은 꾸준히 일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지방 경찰에 연방 이민법 집행 권한을 부여한 연방 프로그램(federal 287(g) program)에 2007년부터 참가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불법 체류 용의자 수천 명의 체포와 연방 수감소로의 인도도 이 프로그램 참가에 따른 결과다.
한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뿐만 아니라 지방 경찰의 불체자 단속 권한을 버지니아 주 전체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최근 주 경찰에게 불체자 단속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공식 서한 요청을 국토안보부에 전달해 놓은 상태다. 맥도넬 주지사는 버지니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에도 연방 287(g) 프로그램을 지지한 바 있어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정책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버지니아에서 요즘 이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치솟기 시작한 데에는 이달 1일 무면허의 불체자가 음주 운전 교통 사고를 일으켜 수녀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의 영향이 크다.
최근 이민 세관 단속국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체포된 불법 체류 용의자들의 범죄와 수감 내역을 공개하고자 한 것도 이번 교통 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민 세관 단속국은 불법 체류 용의자들의 이름과 주소와 같은 개인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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