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3-1 리드 못 지키고
브레이브스에 3-4 역전패
솜방망이로 돌변한 타선이 아니면 불 지르는 ‘소방수’들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든다.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LA 다저스(60승59패)가 9회 3-1 리드를 날리고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다저스는 16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원정 4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9승49패)에 9회말 3점을 내주고 3-4로 역전패, 7게임 동부 원정여행을 2승5패로 마쳤다. 8회초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선사’ 받고 3-1로 앞섰지만 ‘2이닝 세이브’를 부탁받은 대만인 구원투수 쿠오홍치가 2번째 이닝인 9회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결과다.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로저였던 옥타비오 도텔을 불러들여 승리를 지키려했지만 도텔은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멜키 카브레라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임수를 다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다시 한 번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넘어지는 쓰라린 맛을 봐야 했다. 다저스는 불과 나흘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도 8회 9-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0 역전패를 당한 뒤 조나단 브락스턴을 클로저에서 강등시킨 상태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조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70승47패)와의 격차가 시즌 최악인 11게임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이날 첫 공격에서 1사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라이언 테리오를 안드레 이티어가 2루타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으나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6회 선두 오마 이판테에 3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빌링슬리는 7회까지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려간 뒤 다저스는 8회초 상대실책에 편승, 2점을 뽑아 행운의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다저스 불펜은 굴러들어온 승리마저 걷어차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다저스 불펜은 선발 빌링슬리의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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