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침체돼 오던 워싱턴 DC의 스카이랜드(Skyland) 재개발 사업 계획이 최근 조금씩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C 도시 계획위원회가 지난달 스카이랜드 재개발 계획을 승인함으로써 사업 진행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스카이랜드 재개발 사업은 법적 문제와 연기 발표 등으로 지난 8년 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 왔었다.
도시 계획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개발업자들은 곧 사업 기공식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정적인 계획에 따르면 재개발은 오는 2012년부터 시작돼 2014년께 완공된다.
스카이랜드는 아나코스티아 강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DC에서 가장 큰 상업용 부동산 지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지역이다.
개발업자들은 현재 황폐화된 샤핑 센터가 들어서 있는 스카이랜드 지역에 28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상가 공간과 콘도미니엄 450여 채를 세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재개발 사업에는 약 2억6천 달러가 투입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 시작에 앞서 DC 정부가 대지 구입 등의 문제를 선결해야 하는 등 장애 요인도 남아 있다. DC 남동부 지역의 앨라배마 애브뉴와 내일로 및 굳 호프 도로에 인접한 스카이랜드 지역 18에이커 규모의 대지 구입 문제가 아직 DC 최고 법원에 계류 중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DC 정부를 상대로 여러 개의 소송이 걸려 있는 상태다. 게다가 대지 소유자들을 대변하는 한 변호인은 헌법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반면 개발업자들은 스카이랜드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DC 정부의 법적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연방 법원의 판례가 있어 사업 진행을 낙관하는 편이다. 2005년 연방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면 지방 정부들은 공익을 위한 경우 민간 경제 개발이 가능하도록 부동산 소유업자들에게 소유권 이전을 강제할 수 있다.
맥클린에 본사를 둔 한 주요 개발업자는 DC가 대지를 구입하게 된다면 당장이라도 건설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지 구입 문제와 관련 법원 소송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개발업자는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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