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추락한 시애틀 매리너스(8일까지 42승70패)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일본계 감독 단 와카마쓰(47)를 전격 해임했다.
2001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매리너스는 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감독을 갈아치웠다.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 현재 매리너스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먼저 감독을 갈아치운 볼티모어 오리올스(37승74패)밖에 없다.
와카마쓰는 선수들의 신임을 잃은 게 더 큰 문제였다. 61승101패로 헤맨 팀을 물려받은 즉시 지난해 85승77패로 끌어 올렸지만 올 시즌 초 구단 역대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경기 도중 잠이 들어 핀치히터로 쓸 수 없었다는 파문이 일어났을 때 그리피를 적절히 보호해 주지 못한 죄(?)로 선수들의 인심을 잃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매리너스가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큰마음 먹고 영입한 숀 피긴스와 덕아웃에서 크게 싸우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2008년 11월에 채용된 와카마쓰는 127승147패 전적을 남겼다.
매리너스는 일단 타코마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을 맡고 있던 대런 브라운을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매리너스는 지난 3년 1개월 동안 브라운이 5번째 사령탑이다.
매리너스는 이날 벤치코치 타이 밴 버클레오와 피칭코치 릭 아데어도 내보냈다.
한편 올해 해고된 메이저리그 감독은 데이브 트롬블리(볼티모어), 트레이 힐맨(캔사스시티 로열스), A.J. 힌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프레디 곤잘레스(플로리다 말린스)에 이어 와카마쓰가 5번째다.
<이규태 기자>
단 와카마쓰 감독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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