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가 오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 아시안 최다승 신기록 수립 카운트다운이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박찬호는 새 출발을 앞둔 5일 개인 홈페이지에 남긴 ‘영혼의 수업시간 시련’이라는 글에서 “기회가 다시 왔다고 시련이 끝이 난 게 아니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분명히 큰일을 위해 하늘에선 마음 다시 제대로 잡고 가라고 하셨나 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삶은 영혼이 공부하는 학교이며 시련은 영혼이 선택하는 과목”이라는 박찬호는 “어느 누구도 시련이란 과목을 배우지 않으면 그 영혼이 성장할 수 없으니…반복되고 커지는 시련을 겪을 때마다 더 크게 성장한다는 걸 믿는다”며 불굴의 의지로 이번 시련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또 최근 팬과 자신의 어머니가 보내온 편지에서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를 팬들에게 공개했다.
피츠버그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박찬호는 “베테랑이 필요했다”고 밝힌 팀의 요청에 따라 6일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통산 122승을 올린 박찬호가 히데오 노모(일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 기록을 이번 시즌에 경신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에서 보다는 훨씬 더 긴박한 상황에 투입될 전망이라 승리와 인연을 맺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대가 내셔널리그로 바뀐 것도 고무적이다. 박찬호는 그 동안 양키스나 텍사스 레인저스 같은 아메리칸리그 팀보다는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내셔널리그에서 뛸 때 훨씬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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