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이드’ 알렉스 로드리게스(35·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통산 600홈런 고지에 올랐다. 홈런 500개를 날린 지 정확하게 3년이 된 날 최연소 ‘600홈런 클럽’ 회원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599호를 때린 후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최근에는 16타수 무안타로 헤매는 등 12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던 로드리게스는 4일 4만7,659명 관중이 지켜본 토론토 블루제이스(56승52패)와 홈경기 첫 타석에서 마침내 그 문제를 풀었다. 블루제이스 선발 숀 마컴이 던진 공을 통타, 센터필드 담장 뒤에 만들어져 있는 ‘양키스 기념비 공원’으로 직접 보내버렸다.
양키스(67승40패)는 로드리게스의 시즌 17호 덕분에 블루제이스를 5-1로 꺾고 3연패 사슬도 끊었다.
홈런을 600개 이상 친 타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배리 본즈(762), 행크 아론(755), 베이브 루스(714), 윌리 메이스(660), 켄 그리피 주니어(630), 새미 소사(609)에 이어 로드리게스가 단 7번째다. 그 중 35세가 된지 8일 밖에 안 되는 로드리게스가 가장 어리고, 두 번째는 36년 196일 만에 해낸 루스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2.227경기에 걸쳐 600홈런을 친 반면 루스는 2,044타석 만에 해냈다.
599호를 친 후 1개를 더 치는 데는 이들 중 로드리게스가 가장 오래 걸렸다.
3년 전 로드리게스가 500호를 친 후 많은 것이 변해 관중석으로부터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스테로이드 투약을 인정, 별명이 ‘A-로드’에서 ‘A-로이드’로 변할 정도의 비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중은 기립박수, 동료들은 하이파이브로 그를 받아들였다. 또 양키스는 로드리게스가 기록을 세우자마자 600홈런 달성 기념 티셔츠를 팔기 시작했는데 2이닝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일본인 타자 히데키 마쓰이의 방망이가 폭발한 덕분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꿈도 이뤘다.
<이규태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통산 60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 양키스테디엄 관중석 팬들이 벌떡 일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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