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인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즌 희망을 접은 추신수 소속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끌어들인 ‘3자 트레이드’로 7월 마지막 날 각각 디비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정비를 마쳤다.
파드레스는 당장 쓸 강타자, 카디널스는 2~4선발급 선발투수를 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자와 투수를 맞바꿀 수는 없는 사정이었던 끝에 해결책을 찾아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는 김에 나이가 좀 들었거나 연봉 부담이 좀 큰 선수들은 모두 팔아버리며 어린 선수들로 팀을 새로 만들기 시작한 인디언스에 전화를 걸어 그 문제를 해결한 것.
카디널스 외야수 라이언 러드윅(32)에 눈독을 들인 파드레스가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 텍사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쏟아낸 기대주 코리 클루버를 내걸자 인디언스가 2004년 올스타 경력 선발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32)을 대신 카디널스에 내주기로 하며 ‘3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러드윅은 2008년 돌연 37홈런에 113타점으로 폭발하며 올스타로 떠오른 선수로 올해는 타율 0.281에 11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카디널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선수와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 미리 건질 것을 건진 것.
웨스트브룩은 올해 꼴찌팀에서 6승7패에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었고, 통산전적은 69승71패. 카디널스는 지명대타가 없는 NL로 바꾸는 효과와 데이브 덩컨 투수 코치의 ‘마이다스 터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디널스는 인디언스로부터 현금, 파드레스로부터 싱글A 왼손투수 닉 그린우드(4승4패 4.15)도 얹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 다저스의 디비전 경쟁자인 파드레스는 이틀 전에 앞서 MVP 경력 숏스탑 미겔 테하다도 영입했다.
<이규태 기자>
31일 트레이드 된 라이언 러드윅(오른쪽)은 다음 날 당장 파드레스의 승리에 기여했다.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후 새 동료 에버레스 카브레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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