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에이스급 선발투수 로이 오즈왈트(32)를 영입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필리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3 트레이드에 합의,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 수상 경력의 로이 할러데이와 2년 전 월드시리즈 MVP로 뽑힌 콜 해멀스에서 ‘오즈 마법사’로 이어지는 초특급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게 됐다. 오즈왈트는 통산 143승 82패에 3.24 방어율을 남기고 휴스턴을 떠난다.
필리스는 지난해 박찬호와 5선발 자리를 다퉜던 왼손 투수 J.A. 햅과 마이너리거 2명, 앤소니 고세(발 빠른 외야수)와 조나단 빌라(수비형 숏스탑)을 애스트로스로 보냈다.
애스트로스는 2001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오즈왈트를 내주면서 도마닉 브라운(외야수)과 조나단 싱글턴(1루수) 등 필리스의 최고 유망주는 하나도 못 건진데다 오즈왈트의 올해 잔여 연봉과 내년까지 합쳐 2,300만달러 중 1,1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해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인상이 짙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는 김에 오즈왈트가 트레이드를 요청, 재건설 작업에 들어간 애스트로스는 곧바로 돌아서 고세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1루수 브렛 월래스의 맞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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