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앞서 8경기 연속 안타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사상 첫 투·타 맞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선배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추신수가 이에 앞서 8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반면 박찬호는 이후 갑자기 흔들리면서 3점(2자책)을 내줬다.
박찬호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인디언스 방문경기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은 양키스가 11-1로 앞서 이미 승부가 갈린 9회말에 이뤄졌다. 8회말 양키스의 3번째 투수로 투입된 박찬호는 셸리 던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연달아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다음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었던 둘의 첫 맞대결에서 박찬호가 먼저 아웃코너를 찌른 직구 스트라이크로 우위를 점령했다. 한 차례 볼을 골라낸 추신수는 연달아 들어오는 커브를 파울로 걷어냈지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직구에는 방망이를 대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추신수는 6회 ‘행운의 내야안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플레이 가능성이 높은 2루수 쪽 땅볼이었지만 1루 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 맞아 카브레라는 아웃되고 추신수는 안타를 친 것으로 기록되는 행운을 누렸다.
반면 박찬호는 추신수를 잡은 후 갑자기 흔들리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맷 라포타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다. 그리고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제이슨 닉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치는 듯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또 점수를 내줬다. 이어 폭투까지 겹쳐 3점째를 내준 박찬호는 8번째 타자인 루이스 발부에나를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11-4로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2안타 3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다시 5.60으로 올라갔다.
29일 클리블랜드에서 양키스 투수 박찬호와 인디언스 타자 추신수의 첫 투타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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