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80개 시리즈 만에 첫 싹쓸이 수모
선발 피네이로 워밍업 도중 다쳐 6~8주 ‘아웃’
컵스 1루수 데릭 리, 에인절스행 트레이드 거부
LA 에인절스(52승52패)의 디비전 4연패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방에서 보스턴 레드삭스(58승44패)에 싹쓸이 수모를 당해 시즌 승률이 정확하게 5할까지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28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8회 레드삭스 숏스탑 마코 스쿠타로에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4연패의 늪에 빠졌다. 5회에 3-2 리드를 잡았지만 7회 3-3 동점을 허용한 후 8회에도 만루의 코너에 몰려 허덕이던 끝에 스쿠타로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캔바스에 드러누웠다.
에인절스 셋업맨 페르난도 로드니는 그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패(4승)의 쓴잔을 들이켰다.
에인절스는 레드삭스에 유독 약하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레드삭스에 패해 탈락했고 올해도 7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에인절스가 홈구장에서 싹쓸이 수모를 당한 것은 장장 80개 시리즈 만에 처음이다. 2007년 6월 캔사스시티 로열스에 당한 후 처음으로, 2003~2006년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의 84개 시리즈 연속 이후 가장 긴 기록이 끊어진 것.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조엘 피네이로가 불펜에서 워밍업을 하던 도중 다친 것부터 불길했다. 피네이로는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6~8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 바람에 에인절스는 스캇 쉴즈를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등판 시켰고, 쉴즈는 2회 에이드리언 벨트레와 빌 홀에 각각 솔로홈런을 맞고 0-2로 뒤졌다.
에인절스 투수들은 이날 맞았다하면 공이 펜스를 넘어갔다. 3-2로 전세를 뒤집은 후에는 리치 탐슨이 케빈 유킬리스에 동점포를 허용했고, 4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로드니는 그랜드슬램에 울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장 밖에서도 스타일을 구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컵스 1루수 데릭 리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리가 한 팀에서 5년을 포함,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가진 권한을 이용해 딱지를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규태 기자>
마코 스쿠타로(뒤)에 만루홈런을 허용한 에인절스 구원투수 페르난도 로드니가 이마에 흐른 땀을 닦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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