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파피’(Big Papi)가 ‘빅 팝’(Big Pop)을 보여줬다. 보스턴 레드삭스 지명대타 데이빗 오티스(34)가 4번째로 출전한 홈런더비에서 마침내 홈런왕에 올랐다.
오티스는 12일 남가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2010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의 전야행사로 펼쳐진 이벤트의 결승 라운드에서 홈런 11개를 때려 5개에 그친 플로리다 말린스 숏스탑 한리 라미레스를 제치고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섰다.
1라운드에서 홈런 8개를 쳐 3등으로 2라운드에 오른 오티스는 2라운드에서 홈런 13개를 뿜어내며 홈런왕을 예감하더니 결승 라운드에서도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뽐냈다.
홈런더비는 8명의 홈런 타자가 참가해 1라운드에서 4명을 추려 2라운드를 벌인 다음 합산 홈런 개수가 가장 많은 2명이 결승에 오르는 방식이다. 헛스윙 또는 파울에 그치거나 펜스를 넘기지 못하면 아웃으로 간주하며, 10 아웃이 될 때까지 도전할 수 있다.
홈런 54개까지 기록하던 전성기만 못한데다 올해는 출발까지 더뎌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오티스는 “편히 쉬게. 이건 자네를 위한 거야”라는 말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난 5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전 동료 투수 호세 리마를 추모해 감동을 안겼다.
<이규태 기자>
데이빗 오티스는 4번째 도전 만에 홈런더비 챔피언에 올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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