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간 가든그로브 수정교회를 이끌어왔던 로버트 슐러(83) 목사가 은퇴를 선언했다.
슐러 목사는 11일 예배 중 성도들에게 지난 반세기 동안 역임해 오던 이 교회 담임목사직을 자신의 딸인 쉴라 슐러 콜맨(59) 목사에게 넘겨주고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슐러 목사는 “UC어바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쉴라(슐러 콜맨) 목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교회를 잘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콜맨 목사와 함께 공동 담임직을 이끌어왔으나 앞으로는 수정교회 디렉터직만 맡을 예정이다.
슐러 목사의 장녀인 콜맨 목사는 지난 1년간 이 교회 미니스트리·선교 디렉터로 역임하며 지난해 6월부터는 사실상 이 교회 담임목사 역할을 해왔다. 로버트 슐러 목사는 지난 2008년 아들인 로버트 A. 슐러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승계했으나 목회 철학이 다른 이유로 아들 슐러 목사와 갈등을 겪었고 결국 아들 슐러 목사는 사임했다. 현재 로버트 A. 슐러 목사는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케이블 방송사 ‘아메리칸 라이프 네트웍’을 운영하고 있다.
슐러 목사는 교회가 한창 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에 담임목사직을 사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 1만명 이상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는 이 교회는 불경기로 인해 현재 5,5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대표 뮤지컬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의 취소로 이 공연 관련 업체들이 교회를 상대로 줄줄이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교회 측은 최근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수양관을 매각해 전체 빚의 4분의1가량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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