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중재 프로그램 개발 중인
▶ 스탠포드 노인병 연구소, 권유경 박사
요즘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우울증과 치매가 꼽히고 있다. 이 중 치매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특별한 치료법이나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의사들도 치매 환자들의 완전한 치료보다는 병의 악화를 늦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치매는 암과 다르게 환자가 자신의 관리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부양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넬에서 발달 심리학을 공부한 뒤 현재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노인병 교육연구소(Geriatric Education Center)에서 치매 부양인들의 스트레스 대처법과 중재 프로그램(Coping with demantia care giving)을 개발하고 있는 권유경 박사(사진)는 "치매는 정확한 질병이름이 아니라 증상군을 이야기한다"면서 "치매는 비정상적인 퇴행 증상, 기억력, 언어, 사고, 행동, 기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증상으로 점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양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설명한다.
권 박사는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대중들은 치매를 두려워 하면서도 치매에 대해 알기를 거부한다"면서 "치매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병의 진행이 다르기 때문에 치매 부양인들은 원인과 진행 과정을 정확히 진단한 뒤 부양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한다.
권 박사는 "대중들의 치매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치매가 일정 나이가 되면 누구나 걸리는 일반적인 질병으로 여기는 것이다"면서 "그런 이유로 치료를 안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매는 초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권 박사는 소수 민족 커뮤니티의 치매 환자 부양인들의 중재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 커뮤니티의 참여률이 일본, 중국, 라틴계 등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한다. 권 박사는 "한국은 문화적으로 가족주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나타나면 부양 부담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크다"면서 "또한 한국 이민 가족들은 언어적인 문제로 미국 사회자원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런 문화적, 사회적 문제로 이중으로 고통받는 한국 치매 부양인들에게 적합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권 박사는 치매 부양인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인 치매 부양인을 구하고 있다. 참여자는 준비된 설문지에 응답하고 소정의 감사비와 치매 부양에 대한 책자를 지급받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인들은 권유경 박사(ykkwon@stanford.edu, 650-387-0278)에게 연락하면 된다.
<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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