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가 빈곤층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시해 온 프로그램(Project Excel)이 존속 여부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카운티 정부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모임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엑셀은 빈곤층 학생들의 표준 학력시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1998년에 처음 도입됐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빈곤층 학생이 많은 20여 개의 초등학교가 선정돼 월요일 수업을 2시간 더 연장해 오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의 일부로 학업 성적이 낮은 학교들은 종일 유치원반(kindergarten)을 운영하고 학급 정원도 최대 15명으로 제한하는 혜택을 받아 왔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참가 학교는 지원을 받는 해로부터 3년 이내에 시험 성적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그램 존속을 반대하는 측은 학력 향상을 위한 예산 지원은 경제 요인이 아닌 학교 간의 성적 차이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성적 차이를 줄이고자 한다면 모든 학교를 동일선상에 놓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나 인종 구성을 기준으로 성적 향상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학생 인구 분포가 많이 변한 지금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카운티는 프로젝트 엑셀을 대신할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도 실시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 프로그램은 성적 수준이 낮은 초중등학교 30개를 선정해 카운티에서 위임한 표준 학력(Standards of Learning) 성취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 존속을 지지하는 측은 교육자들이 프로그램 중단으로 인한 결과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의 일부 위원들과 교육위원회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엑셀 프로그램 하에서 학력이 향상된 후 혜택 대상 명단에서 제외된 학교들은 계속적인 지원을 받지 않으면 그 간의 성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프로젝트 엑셀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 중 5개교는 시범 프로그램 하에서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여 있다.
한편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오는 27일 프로젝트 엑셀 프로그램에 대한 13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카운티는 프로젝트 엑셀 프로그램 예산으로 약 8백만 달러를 투입해 왔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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