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든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 스타들이 최근 고향인 뭄바이 빈민가를 벗어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루비나 알리(12)의 대변인 디네시 두베이는 "거의 청소년이 된 알리는 자신의 환경을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유명세 때문에 항상 누군가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더는 그곳에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출연 이후 유명세를 타면서 연예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뭄바이에 있는 아시아 최대 빈민가 ‘다라비(Dharavi)’에 살고 있다.
뭄바이 시 당국의 무허가 건물 철거 방침으로 한때 노숙자 신세가 될 뻔했던 알리는 영화 제작자들이 이 지역에 마련해준 작은 아파트에서 생활해왔다.
두베이는 "이제 12살이 된 알리는 슬럼가에서 사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도둑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 뿐만 아니라 슬럼가에서는 알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도 없다. 며칠 전에는 춤 교습소를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슬럼가에 무슨 교습소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알리와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아자루딘 이스마일도 슬럼가에서 무려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통학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작자들이 마련해준 빈민가의 아파트를 비워둔 상태다.
한편, 알리와 이스마일은 오는 12월부터 할리우드 스타 앤서니 홉킨스와 함께 새 영화 ‘로드 오언스 레이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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