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매주 월요일 저녁 아이들을 TV 앞에 붙들어 놓았던 미국의 인기 드라마 ‘A-특공대’.
‘A-특공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로 재탄생한 ‘A-특공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몸집을 크게 부풀렸다.
영화는 원작에서 빛을 발했던 아기자기한 두뇌 게임보다는 원작보다 ‘더 크게, 더 많이, 더 세게’라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법칙을 철저히 지킨다.
미국 특수부대 레인저스 출신의 대령 한니발(리암 니슨)은 비밀을 캐는 데 선수인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주먹이 센 B.A(퀸튼 램페이지 잭슨), 비행기 조종의 달인 머독(살토 코플리)과 함께 ‘A-특공대’를 꾸린다.
임무를 수행하고 나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휴식을 취하던 어느 날, 미국 CIA의 고위 관리가 ‘A-특공대’를 찾는다.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는 동판을 이라크군으로부터 찾아달라고 의뢰하고자 온 것이다.
"세상만사 모든 게 작전"이라는 좌우명으로 살아가는 작전천재 한니발의 지휘 아래 ‘A-특공대’는 임무를 멋들어지게 수행하지만 미군 부대로 돌아온 그들의 면전에서 부대장은 살해된다. ‘A-특공대’는 살인 누명을 쓴 채 철창신세를 진다.
‘스모킹 에이스’(2007)를 연출한 조 카나한 감독은 118분 안에 미군과 CIA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를 빠르고 자극적인 화면 안에 담았다. 액션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는 상당한 물량이 동원된 흔적이 역력하다.
영화는 이처럼 상업적인 문법을 따라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에 치중하며 주행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야기 구조는 허술한 편이다. 게다가 ‘A-특공대’와 대결할 만한 매력적인 악인 캐릭터도 없다. ‘A-특공대’와 반대편에 선 CIA 요원은 그악스럽지 못하다.
‘테이큰’에서 액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한 리암 니슨은 한니발 역할에 비교적 잘 어울린다. 잭슨이나 코플리도 B.A나 머독을 잘 재현해 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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