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이클립스’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20)가 파파라치의 관심에 대해 ‘강간’(Rape)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5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최근 발간된 잡지 ‘브리티시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히는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고, "누군가가 강간당하는 것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게 내 삶일 것이라고는 전에는 기대한 적 없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강간ㆍ근친상간 국가 네트워크’의 대변인 캐서린 헐은 "스튜어트가 파파라치의 거슬리는 행위에 대해 좀 더 적절한 비유를 사용했어야 했다. 강간은 폭력적인 범죄로, 피해자들에게는 긴 시간 동안 정신ㆍ육체적으로 심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2004년 영화 ‘스피크’에서 강간 피해자로 출연한 뒤 이 단체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스튜어트는 4일 미국 연예전문사이트 ‘피플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명확히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내 단어 선택에 대해 진정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침해당한’(Violate)이라는 단어가 내 생각을 표현할 더 나은 단어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로 처음 연예계에 들어온 스튜어트는 ‘패닉룸’(2002)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로 나온 뒤 2008년 시작된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가 됐다.
지난 3일에는 다음달 8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이클립스’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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