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루키선발 일라이-모나스테리오스
연일 호투로 다저스 상승세 주도
LA 다저스가 다른 팀의 마이너리그에서 데려온 ‘수퍼루키’ 투수들 덕분에 잘 나가고 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자유계약 시장에선 신통치 못했지만 ‘진흙 속의 진주’를 캐내는 실력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2005년 12월 ‘풍운아’ 밀튼 브래들리를 오클랜드 A’s로 보내고 마이너리거 안드레 이티어를 영입해 대 히트를 친 콜레티 단장의 올해 성공작은 두 우완투수 잔 일라이(24)와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스(24). 일라이는 후안 피에르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낸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모나스테리오스는 오프시즌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건졌다.
올해 전까지 일라이는 마이너리그 더블A 경력이 전부였다. 그러나 선발진의 부상이 겹쳐 다저스가 서둘러 빅리그로 불러올린 결과 7차례 선발 등판에 걸쳐 3승2패, 방어율 2.54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첫 승은 불펜이 날렸고 최근에는 타선이 단 한 점도 못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승을 거둔 셈이다.
일라이는 특별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사실 대학 때 시속 90~94마일에 이르던 구속이 88마일 정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화이트삭스가 그를 포기했는데 아마 지금 후회가 막심할 것이다.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앞세운 ‘두뇌피칭’으로 기량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연장 14회 대접전 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0으로 제친 경기의 선발투수였던 모나스테리오스(2승, 방어율 1.87)는 당초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너 시스템에 있었으나 뉴욕 메츠가 ‘룰 5 드래프트’에서 뽑아낸 뒤 다저스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투수다. 지난해까지 더블A에서 7⅓이닝을 던진 것을 빼면 싱글A 경력밖에 없는 풋내기였는데 이젠 연거푼 호투로 다저스의 제5 선발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규태 기자>
잔 일라이 (AP)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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