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치우 복식전문가의 남성패션2. 잉그리쉬 스쿨
“신사의 옷차림은 남성들이 경쟁에서 갖는 능력의 심볼이다.”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남성들의 바른 옷차림은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 내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복식가들은 복식을 연구한다. 어느 한정된 국가나 국민의 우월성을 말하지 않으며 그 나라의 복식문화를 이해함으로서 복장으로의 자기 확립을 할수 있기 때문에 스쿨이라는 표제로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2 잉그리쉬 스쿨
남성복장은 그 나라 문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복식 전문가들은 문화차이에서 오는 남성패션에 대해 크게 대별하여 잉그리쉬와 유러피안 스타일로 구분한다. 이미 서구문화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구분 하는데 익숙하지만 많은 다른나라 사람들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이 지금 혁명적인 IT시대 젊은 세대들은 무관심하다. 그러면서 패션에만 눈을 돌린다. 그렇
지만 남성복장은 아이덴티티컬한 즉 자기확립이 되지 못한 것은 인터내셔널 사회의 의생활로서 레벨이 있는 그리고 테이스티한 복장이라 할 수 없다.
이제는 우리의 제2고국처럼 되어진 미국사회의 옷차림부터 어떠했었는지 먼저 알기위해 사회학자 C. WRIGHT MILLS의 저서 [파워 엘리트]에 써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미국의 엘리트는 나면서부터 라이프 스타일에 전통적인 복식을 몸에 익히게 한다. 뉴욕 맨하탄에 있는 노포 부룩스 부러더스가 그것을 잘 설명한다. 1818년에 창업하여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의복의 아이템뿐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를 본격적인 트리디셔널한 점포로서 오직 미국의 엘리트들의 점포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리고 미국의 전 대학생은 물론 유럽 대학가에서도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아이비 리그 모델도 부룩스 부러더스가 고안했다.워싱턴 DC에 있는 포드극장 지하 링컨 기념관에 배우 존 브루스에 의해 암살 되었을 때 링컨이 입었던 턱시도가 진열되어 있는데 이것도 부룩스 부러더스 제이다.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일반에 표방되어 있지만 실제로 계급사회란 인식을 면치 못하는 것은 옷차림에도 잘 나타난다. 외국에서 오는 방문인으로서는 그 차이를 잘 알 수 없지만 이 사회 사람들은 입은 복장을 보아 어느 레벨인지 알 수 있다. 부룩스 부러더스 웨어는 상층 계급의 상징적인 옷차림으로 이들의 스테터스(Status) 였다. 맨하탄 매디슨 애비뉴 44가에 있는 노포 부룩스 부러더스는 지금은 옛 그 경영자가 아니지만 영국계인에 의해 설립되었고 그들의 중요한 고객은, 지금 뉴 잉글랜드 지방에 정착했던 영국문화권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어진 미국 동부의 교육수준 높은 주류사회인들 그리고 그들 자녀들이었다.
영국적 보수경향이 짙은 이 점포에서 역대 대통령, 닉슨 같은 근대 대통령 옷도 이 점포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당시 아직 동부는 말할 것도 없고 서부나 텍사스주의 주류를 이루는 미국인들의 의복은 런던 사빌 로 비스폭(맞춤복)에 의존 하고 있었지만, 부룩스 부러더스가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트레디셔널한 의복의 아이템과 그리고 아이비 리그 모델이라고 하는 것은 비스폭과는 다른 기성복으로 쌕 수트(Sack suit)로 불리어지는 대단히 컨서브티브한 스타일로 부룩스 부러더스와 40년이상을 같이하는 모델이었다.
이제 대학 캔버스는 그때와 다르지만 지금도 변한 것은 없다. 세대가 바뀌면서 잊혀져 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렇게 편안한 차림으로 공부만 하다 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할 때 회사의 CO들이나 상사들이 아직도 그 시대 엘리트 스타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하면 당혹스럽게 될 것이다.쌕의 오리진은 50년대 아이비 모델로 아이비 리그 수트(Ivy League Suit)라고도 부르며 어깨는 극단으로 좁게 내추럴 하게하며 전혀 쉐입 레스한 마치 자루같은 실루엣에 쎈터 벤트를 한 3버튼 수트재킷으로 언섹시한 것이었지만 항상 언제 입어도 컨서브티부하고 리스펙터블한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버튼다운 드레스 셔츠와 레지멘탈(연대기 무늬) 타이를 매고 부레스트 포켓(Breast Pocket)에는 TV 폴드(각지게 접은 손수건)로 꽂아 꾸밈없는 지적인 느낌으로 보이는 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엘리트들의 트레디션한 라이프 스타일의 옷차림으로 부각 되었다.
마치 19세기 댄디들이 겉치레 하지 않고 험불한 신사의 드레스 코드였던 것처럼, 20세기 엘리트들의 드레스 코드였다.미국 남성들의 이런 옷차림의 이면에는 거대한 대륙의 남성의 옷차림은 여성 성향의 패션너블한 것이 아닌 남성으로서 디그니티(Dignity)가 있는 옷차림 이었다는 것을 배운다.
Sack model
IVY League Model
아이비 리그 모델은 일자로 직선적이며 어깨는 좁고 패딩을 아주 얇게 넣어 극단적으로 내추럴하게 하며 3 단추이지만 간격을 넓게 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라펠(Lapel)을 좁게 하고 뒤를 후크벤트(ㄱ자모양)로 한 것이 특이하다. 그리고 라펠과 씸에 스티칭을 하여 더욱 스포티하게 하였다. 첨단적이었으나 입는 이들에 겨냥은 아주 보수적인데 둔 모델로 서부의 유행의 첨단인 할리웃 모델과는 대조적이었다. 50년대 미국의 첨단적인 유행의 하나로 동부 대학생 그리고 그 백그라운드를 지닌 이들에게 대단한 호응을 갖고 유니버스티(University)모델 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미국의 주요 기성복회사들은 앞다투어 아이비 리그 모델을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헤링본(Herring bone) 이나 하운스툳(Hounds Tooth) 무늬 등의 튀드로 재킷을 만들어 내었다. 대학 캔버스에는 학생들이 한결 같이 이 재킷에 좁은 타이 그리고 옅은 코튼 트라우서의 펜이로퍼를 신는 것이 대유행 이었다. 그것은 젊은 지성인들의 상징이며 이 나라 장래를 이끌어야 할 파워 엘리트들의 영 룩(Young Look)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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