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범 박사 연구논문
▶ “가족관계 단절서 오는 우울증.스트레스 많아”
부모와 떨어져 외롭게 공부하는 한인 조기유학생들이 미국이나 한국의 또래 청소년 학생들보다 자살충동은 물론 스트레스, 우울증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조용범 박사(뉴욕 뉴스쿨대학 연구소)가 ‘청소년 심리학저널’ 4월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혼자 또는 편부모와 거주하며 고교에 재학 중인 조기유학생의 자살충동 지수는 31.1점으로 한국내 고교생 그룹 26점, 미국내 타인종 학생 그룹 26.5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민 가정의 한인 고교생 그룹의 자살충동 지수는 16.3점으로 조사됐다. 우울증 정도(BSI)도 조기유학생 그룹이 단연 최고를 기록했으며, 스트레스(PSQ) 지수 역시 타 그룹 학생보다 월등히 높아 조기 유학 생활에서 받는 정신적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기유학생은 한국 내에서 느꼈던 입시 중압감을 고스란히 가져오는 데다 낯선 환경에서의 문화적 갈등, 소외감 등으로 훨씬 강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특히 조기 유학생은 적어도 한명의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가족관계의 단절로 부모의 심리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다른 또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과 자
살충동에 쉽게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이번 논문은 조 박사가 닉 하슬람 호주 멜버른 대학 교수와 함께 지난해 뉴욕일원 고교에 재학중인 한인 조기유학생 62명, 이민가정 한인고교생 87명, 미국 내 타인종 고교생 31명, 한국 내 고교생 47명 등 4개 청소년 그룹의 심리 상태를 비교 연구한 결과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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