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결승타·일요일 만루포로 인디언스 4연승 견인
▶ 시즌 타율 3할5푼에 출루율 5할
1루 안 밟고 지나가 안타 취소되는 황당한 베이스러닝도 또 한 번
‘추장’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화끈한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토요일에는 결승타, 일요일에는 만루포로 인디언스(6승6패)의 4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시카고 화이트삭스(4승9패) 상대 시리즈 3차전에서 통쾌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으로 폭발,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2차전에서도 8회말 역전극의 히어로로 등장했던 추신수는 7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3할5푼, 출루율은 마침내 5할까지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커리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날린 추신수는 3타수2안타에 볼넷 하나로 모두 3차례 출루했다. 커리어 첫 만루홈런은 2006년 자쉬 베켓(보스턴 레드삭스)을 상대로 때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9삼진으로 출발이 더뎠다. 그 후로는 그러나 타율 0.545에 4홈런 12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니 악타 인디언스 감독은 이에 대해 “그가 타석에서 보다 침착해진 결과”라며 “처음에는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해내려고 성급하다 보니 역효과나 나왔는데 침착해지니 정작 ‘원맨쇼’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친구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좋은 차가 있으면 타이어 또는 엔진 걱정 따위는 하지 않고 드라이브나 즐기듯 야구도 마찬가지로 좋은 선수면 마음 놓고 뛰라”는 말이 일리가 있었다고.
추신수는 전날 2차전에서도 3-2 역전승을 이끈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지난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8회말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역전타의 주인공이 된 것. 이만하면 ‘인디언 추장’이 분명하다.
하지만 추신수는 앞서 1회말 1사 3루에서 2루타를 때렸지만 1루를 밟지 않아 타점만 인정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를 3루에 두고 제이크 피비의 커터를 잡아 당겨 우익수 쪽에 2루타성 타구를 치고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피비가 다음 타자 타석 때 1루에 공을 던졌고 1루수 폴 코너코가 베이스를 밟은 뒤 추신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쳤다고 항의하자 1루심 댄 벨리노는 ‘누의 공과’로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추신수의 안타는 무효가 됐고 타점만 인정됐다. 기록은 투수가 1루에 송구해 아웃된 것으로 나왔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홈 개막전에서도 아웃카운트를 까먹고 1루에서 2루로 뛰었다가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베이스러닝 실수를 저질렀다.
<이규태 기자>
만루홈런을 날리고 들어온 추신수(오른쪽)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웃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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