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숫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의 핵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기에서 그런 식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다만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유엔안보리의 만장일치 결의를 바탕으로 핵무기와 핵물질 등이 북한으로부터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숫자를 놓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켄터키주 루이빌 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은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클린턴 장관은 이틀뒤인 11일 ABC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능력과 관련,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국가로 구분해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역량은 있지만 핵무기 보유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기브스 대변인의 이날 답변 태도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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