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2승4패)의 출발이 불안하다. 이틀 연속 뒤집혀 피츠버그에 이어 플로리다에서도 시리즈 승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1일 원정경기에서 4-0 리드를 날리고 플로리다 말린스(4승2패)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약 18시간 만에 두 번째 역전패. 다저스는 전날에도 9회말 조지 셰릴(⅓이닝 1안타 2볼넷 2실점)이 난조를 보이며 3점을 토해내 6-7로 뒤집혔다.
일요일에는 말린스 4번 타자 호르헤 칸투(플로리다 말린스)에만 커리어 최다 타이 5타점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칸투의 7회 결승 2타점 2루타는 올 시즌 이미 5번째(6경기 만에)로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제프 위버가 허용했다. 칸투는 전날에도 9회말 결승 희생플라이의 주인공이었다.
다저스가 이날 선발투수로 내세운 찰리 헤이거는 너클볼이 춤을 추며 6이닝 만에 삼진을 커리어 최다 12개나 쏟아냈다. 안타는 3개밖에 안 맞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하나는 칸투의 홈런이었고 볼넷으로 주자 4명을 허용했다. 게다가 삼진을 당한 동시에 폭투가 되면서 베이스에 오른 주자도 3명이나 됐다. 6회에는 제임스 로니가 플라이볼을 떨어뜨린 실책 탓에 비자책점이 나오기도 했다.
말린스는 구원투수 클레이 헨즐리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008년 7월21일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회 1, 3루 위기에서 다저스 대타 안드레 이티어를 돌려세운 공이 컸다.
말린스 클로저 리오 누녜스는 9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저스 타자 맷 켐프는 삼진을 당하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누녜스는 로니를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2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이날 찬스에 약했다. 안타 11개를 쳤지만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둔 상황에서는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반면 말린스는 안타를 5개밖에 못 치고도 2개 시리즈 연속 2승1패로 우위를 점령해 대조를 이뤘다.
<이규태 기자>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이 8회 필드로 나가 2루수 로니 벨랴드가 다치지 않았는지 알아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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