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지난 4일 올 시즌 개막전이자 뉴욕 양키스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며 양키스 멤버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7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펼쳐진 시즌 개막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박찬호는 1-1 동점이던 7회말 선발 앤디 페팃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3이닝동안 레드삭스 타선을 상대로 단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1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역투를 했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고 이어 포볼 3개와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3-1 리드를 잡은 뒤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마운드를 넘겨 라이벌과의 시즌 첫 시리즈를 2승1패로 따냈다. 첫 경기 실패 후 사흘 만에 멋진 명예회복에 성공한 것은 물론 양키스 멤버로 첫 승까지 따낸 박찬호는 시즌 성적을 1승1패로 만들었고 27.0에 달했던 방어율도 4.91까지 끌어내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7-5 리드를 안고 7회 셋업맨으로 등판했으나 3점(자책점 2)을 내주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의 멍에를 한꺼번에 썼던 박찬호는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사흘 묶은 빚은 시원하게 되갚았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뒤 3명을 모두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8회에도 레드삭스의 왼손거포 데이빗 오티스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에는 1사후 J. D. 드루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2명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그랜더슨이 레드삭스 클로저 조나단 파펠본으로부터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결승점을 뽑아내며 박찬호의 역투에 보답했고 10회말은 양키스의 천하무적 클로저 리베라가 깔끔한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우 기자>
박찬호가 양키스 멤버로 두 번째 등판에서 앙숙 레드삭스를 3이닝 무실점으로 들어막고 양키스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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